구글, 과학 연구 전략을 에이전트형 AI로 전환
-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가 구글 I/O에서 과학 연구를 위한 에이전트형 AI 시스템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공식화했다.
- •구글은 AI Co-Scientist와 AlphaEvolve 등을 통합한 브랜드 'Gemini for Science'를 새롭게 선보였다.
- •노벨상 수상자 존 점퍼(John Jumper)가 AlphaFold 개발에서 자율형 에이전트를 위한 AI 코딩 도구 개발로 연구 분야를 옮겼다.
2026년 5월 19일 열린 구글 I/O 기조연설에서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업계가 AI 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이론적 상태인 '싱귤래리티(Singularity)'의 초입에 진입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이번 발표와 함께 구글의 과학 전략은 특정 분야에 특화된 도구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연구 수행이 가능한 에이전트 기반의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가설 생성 도구인 AI Co-Scientist와 알고리즘 최적화 도구 AlphaEvolve를 통합한 새로운 제품군 'Gemini for Science'가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되었다.
기존의 기상 예측 시스템 WeatherNext와 300만 명 이상의 연구자가 활용해 온 AlphaFold에 대한 지원은 계속되지만, 내부 자원 배분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AlphaFold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존 점퍼는 현재 AI 코딩 도구 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경쟁사인 Anthropic 및 OpenAI와의 경쟁 우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자율형 에이전트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필요한 높은 수준의 코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업계 전반에서는 에이전트형 과학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실제로 이번 주 OpenAI는 GPT-5.5와 유사한 구조를 갖춘 범용 추론 모델이 주요 수학적 추측을 반증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과학적 진보는 실험적 검증이라는 높은 장벽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AI와 인간이 동등한 연구 동료로 협력하는 미래를 앞당기고 있다. 구글은 현재 과학 에이전트를 인간의 노력을 가속화하는 보조 수단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AI가 독자적으로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시스템으로의 발전을 지향한다.
전문 연구 분야에 대한 재정적 지원 또한 활발하다. 구글의 자회사 Isomorphic Labs는 최근 2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다만 업계의 주된 논의는 5년 전의 돌파구 마련 중심에서 이제 에이전트 주도형 패러다임으로 완전히 넘어온 상태다. 구글은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Gemini for Science의 이용 신청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자율형 에이전트를 과학 커뮤니티에 본격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데미스 하사비스는 오늘날 AI가 훌륭한 도구로 기능하고 있지만, 향후 10년이 1970년대 이후 물리학 연구의 난제들을 해결할 진정한 과학적 동료로 거듭날지 결정짓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