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AI 연방 규제 강화 강력 지지
- •유권자의 60% 이상이 연방 정부 차원의 AI 안전 기준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 •1,007명의 투표 의향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AI 감독과 안전 장치에 대한 여야의 공통된 지지가 확인됐다.
- •응답자의 80% 이상이 제어 메커니즘이 검증되지 않은 인간 수준의 AI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인공지능 정책 연구소(AIPI)가 2026년 6월 발표한 설문 결과, 다수의 유권자가 강력한 AI 시스템에 대한 연방 정부의 의무적인 안전 검토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0일과 11일 사이 투표 의향자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응답자의 60% 이상은 AI 기업의 자율적 관리보다 연방 정부가 직접 안전 기준을 수립하고 강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과거에 비해 정부 주도의 개입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여론이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AI 산업 규제 방식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3분의 2는 완전 금지보다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을 선호했다. 다만, 규제 부재와 전면 금지라는 극단적 선택지에서는 완전 금지를 택했다. 데이터 센터 인프라의 경우, 엄격한 안전 및 보안 요건을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47%가 찬성했으나 38%는 운영 자체를 반대했다. 실제로 현재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 300건 이상이 모라토리엄에 직면해 있으며, 반대 측은 올해 약 1,3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지연시켰다.
이번 조사 결과는 연방 차원의 AI 감독이 주요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발표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현행 정책은 자발적·선택적 검토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이 방식은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Howard Lutnick)은 최근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Anthropic 측에 강력한 AI 시스템 2종의 가동 중단을 지시했으며, 행정부는 OpenAI의 GPT-5.6 모델 출시를 신뢰할 수 있는 소수 파트너로 제한했다. 한편, 정부의 AI 규제 능력에 대한 신뢰도는 2024년과 정반대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의 74%, 공화당 지지자의 61%가 연방 정부의 규제 노력에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또한 공화당 응답자의 83%와 민주당 응답자의 84%는 AI 기업이 적절한 제어 능력을 입증하기 전까지 인간보다 똑똑한 시스템 개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AI가 향후 더욱 중요한 정치적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국인의 3분의 2가 AI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답한 조사 내용과 맞물리며, AI 안전을 위한 연방 정부의 더 강력한 개입에 대한 초당적 합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