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의료 분야 AI 도입 위해 체계적 거버넌스 강조
- •WHO는 7개국 11개 프로젝트에서 AI가 임상 진료를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핀란드, 노르웨이, 이스라엘 병원들은 임상 운영 효율성이 25%에서 80%까지 향상됐다고 보고했다.
- •2030년까지 예상되는 1100만 명의 의료 인력 부족을 해결하려면 강력한 거버넌스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6년 6월 30일, AI가 7개국 병원 운영과 임상 진료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데이터 및 디지털 보건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 이니셔티브(SPI-DDH) 보고서에 담겼으며, 핀란드, 이스라엘, 라트비아,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 등 11개 현장 사례를 분석했다. WHO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100만 명의 의료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AI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기술력 자체보다는 견고한 거버넌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전문 인력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도 확인됐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병원은 암 환자 대상 폐색전증 탐지율을 25% 높여 치료 시점을 약 2주 앞당겼다. 노르웨이 하우켈란드 대학병원은 방사선 치료 계획 수립 시 장기 윤곽 작성 시간을 최대 80% 단축했고, 유방암 및 전립선암 계획 수립 시간도 50%가량 절감했다.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 센터는 환자 660명에게 AI 보조 심장 초음파를 적용해 55%의 사례에서 임상적 의사결정에 기여했다. 클랄릿 헬스 서비스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고위험군 500명 중 B형 간염 환자 38명을 조기에 발견하며, 기존 선별 검사 방식보다 약 100배 높은 효율을 기록했다.
운영 효율성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됐다. 스페인은 AI 기반 의료기기 수치 기록으로 요양 시설당 매달 123.74시간의 업무를 절감했으며, 직원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8.9점을 기록했다. 영국은 응급실에 에이전틱 AI를 배치해 관리자 보고 시간을 50%, 행정 업무 부담을 30% 줄였다. 이러한 성과는 단발적인 소프트웨어 도입보다 기관 차원의 근본적인 변화와 강력한 사이버 보안, 상호 운용 가능한 디지털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WHO는 정부와 민간 부문 이해관계자들에게 디지털 보건 인프라, 전자의무기록 및 인력 교육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국가 단위 배포 전 솔루션을 안전하게 평가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를 권고했다. 공급업체는 기존 업무 흐름과 통합되고 유럽연합 AI법과 같은 프레임워크를 준수하는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 WHO는 책임감 있는 AI 도입이 환자 치료 결과 개선과 경제적 효율성을 위한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