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업계의 정치적 로비 전략 분열
- •AI 기업들이 상충하는 슈퍼팩(Super-PAC) 전략을 통해 정치적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Anthropic은 엄격한 연방 AI 거버넌스를 지지하는 반면, OpenAI 관련 단체들은 주 단위 규제를 반대한다.
- •중국의 Kimi 3 등 현지 모델이 미국 AI 성능을 추격하면서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정책도 도전에 직면했다.
주요 AI 기업들이 서로 다른 규제 우선순위 속에서 로비와 기부금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엔지니어링 인재 확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있으나, 정부 감독 문제에서는 입장이 갈린다. OpenAI와 Meta가 트럼프 행정부와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는 반면, Anthropic은 모델 투명성과 안전성 등 연방 차원의 엄격한 감독을 지지하며 선을 긋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Anthropic CEO는 최근 AI 거버넌스 체계와 칩 수출 통제, 잠재적 재앙 위험 방지를 옹호하는 슈퍼팩인 'Public First'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Anthropic은 이전에 해당 단체와 관련된 행동 위원회에 2,000만 달러를 출연한 바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그레그 브록먼(Greg Brockman) OpenAI 사장은 주 단위의 엄격한 규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산업계 주도 슈퍼팩 'Leading the Future(LTF)'에 2,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LTF는 암호화폐 분야와 유사하게 AI 정책에 대한 연방 정부의 배타적 관할권을 확립하여 각 주가 독립적인 제한을 부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 단위 규제의 역할을 두고 업계 내부의 의견 대립도 팽팽하다. Public First 측은 뉴욕이나 캘리포니아와 같은 지역적 규제가 종합적인 연방 표준이 부재한 상황에서 필요한 견제 장치라고 주장한다. 반면 LTF 지지자들은 연방 차원의 개입을 통해 국지적인 규제 장벽을 예방해야 한다고 맞선다. 이러한 내부 논쟁에도 불구하고 양측 모두 중국에 대비해 미국의 AI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다만 중국의 Moonshot AI가 개발한 Kimi 3 모델이 미국 최신 모델과 경쟁할 만한 성능을 내고 자체적인 하드웨어 해결책을 모색함에 따라, 기존 수출 통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외부적 시각에서 보면 업계 내부의 이러한 정치적 프로젝트 간 차이는 실제보다 미미할 수 있다. 데이터 센터의 자원 소비에 대한 대중과 주 정부의 반발이 슈퍼팩의 영향력을 우회하여 공공의 기업 소유권 강화와 같은 더 광범위한 정치적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AI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어떤 로비 분파가 워싱턴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든 상관없이 업계 주도의 규제 포획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