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음악 행사, AI 공연 논란에 사과
- •뮤지션 에이든 사뭇(Aidan Sammut)이 시드니 음악 행사에서 AI 공연 팀 '아프로 찰스'가 무대에 오른 것을 비판했다.
- •제작자 데이미언 아마무(Damian Amamoo)는 AI를 음악 제작의 도구로 활용했을 뿐이며, 온라인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 •행사 주최측과 공연장은 사과와 함께 향후 공연 참여 시 AI 활용 여부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뮤지션 에이든 사뭇(Aidan Sammut)은 시드니의 한 음악 행사에서 AI 생성 콘텐츠(AI-generated content)로 공연을 진행한 팀 '아프로 찰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수요일에 열린 이번 행사는 신인 예술가들이 현지 음악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획된 자리였다. 동일한 무대를 준비하던 에이든 사뭇은 해당 공연의 실체를 알게 된 뒤 충격과 실망을 표하며, AI 결합 그룹이 차지한 공연 시간이 경력 기회가 절실한 인간 밴드에게 돌아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라이브 공연이 신인 뮤지션의 핵심 수입원임을 강조하며, 업계의 AI 도입 움직임이 더 저렴한 대체재를 선호해 인간 예술가를 밀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작자 데이미언 아마무(Damian Amamoo)는 작년 말부터 AI 음악 생성 플랫폼을 활용해 아프로 팝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며 기술 사용을 옹호했다. 해당 팀은 데이미언 아마무 본인과 두 명의 가상 아바타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바타는 AI가 생성한 보컬을 제공하고 데이미언 아마무는 라이브로 보컬을 맡는다. 데이미언 아마무는 AI가 힙합의 샘플링이나 전통 악기와 같은 도구일 뿐이라며, 기술 혁신은 음악 제작의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식재산권 문제와 별개로, AI 사용 사실을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명확히 공개해왔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행사를 기획한 음악 서비스 업체는 이번 일이 실수였으며 AI 공연 팀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공연장 책임자인 로리 서머스(Rory Summers)는 처음에 해당 팀이 신디사이저를 연주하는 프로듀서라고 오해했다고 해명했다. 공연장 측은 음악적 취향에는 중립을 지키되 예술가 간의 교류를 장려하고자 한다며, 향후 모든 출연자는 음악 내 AI 사용 여부를 의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규정을 수정했다. 아울러 행사 수익 중 일부를 음악 산업 지원 단체에 기부하며 이번 사건으로 제기된 우려를 수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