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운항 화물선의 현주소와 기술적 과제
- •상업용 장거리 화물선에서 자율 운항 기술이 인간 선원을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수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 •국제해사기구(IMO)는 2026년 5월 자율 운항 선박의 안전 및 설계 요건을 담은 MASS Code를 채택했다.
- •현재 AI 도구는 보조적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Yara Birkeland호 등 일부 자율 운항 시험은 이미 175회 이상의 항해를 마쳤다.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자율 운항 화물선은 여전히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 자동화 시스템은 상업용 해상 운송을 보조하는 수준이며, 장거리 항해 시 인간 선원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아직 수년의 기술적 성숙이 필요하다. AJ Manufacturing의 운영 부사장 에이미 밴와그너(Amy VanWagner)는 현재의 기술이 악천후나 돌발적인 기기 고장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 대응하기 어려워 여전히 인간의 직접적인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많은 상업용 선박은 경로 최적화, 연료 관리, 기상 회피 등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는 스마트 선박과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자율 운항 선박을 엄격히 구분한다. 2022년 일본 인근 혼잡한 해역을 490마일 항해한 Suzaku호의 사례나, 2023년부터 노르웨이 연안에서 175회 이상의 비료 운송 항해를 마친 Yara Birkeland호가 대표적이다. 다만 Yara Birkeland호의 경우 현재 세 명의 인간 선원이 승선하여 운항을 관리한다.
2026년 5월 국제해사기구(IMO)는 자율 운항 선박을 위한 최초의 글로벌 안전 프레임워크인 MASS Code를 채택했다. 이 규정은 항해, 사이버 보안, 원격 운항에 대한 엄격한 표준을 요구하며 인간 감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DNV 등 관련 기관들은 안전 프로토콜 수립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4년간의 SAFEMATE 프로젝트를 통해 충돌 방지 시스템과 같은 기술에 대한 인증 체계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술적 효율성과 운영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인간 선원이 상주하는 고도화된 자동화 선박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