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유치 추진
- •룰라, 재선 확정 후 첫 연설서 재생에너지로 데이터센터 유치와 브라질 자체 AI 구상 발표
- •Redata 세제 혜택에 전체 전력 재생·저배출 조달, 내수 공급능력 최소 10% 조건
- •2036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30TWh 전망, 브라질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5년 86%대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대선 재선 확정 후 첫 연설에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유치하고, 브라질 데이터를 국내에서 저장·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브라질 자체 AI를 만들겠다며, 데이터센터 시설 일부를 브라질 정보 처리와 저장에 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학·공학 인재 양성과 디지털 경제·녹색 경제 투자를 새 임기 우선 분야로 제시했습니다.
정부는 앞서 9월 15일 데이터센터 특별세제지원제도(Redata)를 도입하는 법률 제15.504호를 제정했습니다. 브라질에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거나 기존 시설을 현대화·확장하는 기업이 대상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고성능 컴퓨팅, AI 모델 학습·추론용 처리시설도 포함됩니다. 장비 구매·수입 때 PIS/Pasep, Cofins, 공산품세(IPI)와 일정 조건의 수입관세 납부를 유예하고, 법정 의무를 지키면 유예 세금에 영세율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혜택을 받으려면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을 재생에너지나 저배출 발전원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공급계약을 맺거나 자체 발전설비를 이용할 수 있고, 태양광·풍력·수력이 공급원이 될 수 있습니다. 참여 기업은 데이터 처리·저장 서비스 공급능력의 원칙상 최소 10%를 브라질 내수시장에 제공할 수 있도록 확보해야 합니다. 대신 혜택 장비 구매액의 10%를 연구개발·혁신 사업에 추가 투자해 이 의무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별도로 장비 구매액의 2%도 브라질 연구개발·혁신 사업에 투자해야 하며, 냉각설비에는 물 사용 효율 기준이 적용됩니다.
브라질 에너지연구공사(EPE)가 6월 발표한 국가에너지수급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력 공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86%대였습니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량은 88.1TWh로 전년보다 24.7% 늘었고, 누적 설비용량은 64.79GW로 33.7% 증가했습니다. 풍력 발전량은 8.2% 증가한 116.5TWh였으며 태양광과 풍력은 전체 발전량의 26.4%를 차지했습니다.
광업에너지부와 EPE가 26일 발표한 ‘2036년 에너지 확장 10개년 계획’은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소비량이 2036년 30T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기차, 수전해 수소 생산시설 등 신규 대규모 수요처의 합산 소비량은 약 47TWh로, 올해 예상치의 10배가 넘습니다. 브라질 전체 전력 소비량은 2036년 979TWh, 전력망 공급 소비량은 올해 약 620TWh에서 878TWh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데이터센터 투자는 태양광·풍력 사업자에게 장기 전력구매계약(PPA)과 신규 발전사업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설에 필요한 안정적 전력 공급 때문에 입지와 투자 규모는 전력망 접속 용량, 송배전 인프라, 공급 신뢰성에 영향을 받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신규 투자액이나 건설 규모, 전용 태양광발전소 확충 목표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