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닥터로우가 진단한 AI 버블과 자동화의 실체
- •코리 닥터로우는 AI 산업의 1조 4천억 달러 규모 자본적 지출을 지속 불가능한 경제적 거품으로 비판했다.
- •자동화 시스템의 책임 소재를 인간에게 떠넘기는 노동자를 '역 켄타우로스'로 정의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 •공공 웹 데이터를 활용한 모델 학습을 디지털 기록 보존을 위해 필수적인 행위로 옹호했다.
테크 저널리스트이자 SF 작가인 코리 닥터로우(Cory Doctorow)가 신간 'The Reverse Centaur’s Guide to Life After AI'를 통해 현재의 AI 산업 현황과 기업 투자 추세를 분석했다. 그는 시장 포화 상태에서 투자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성장 서사'에 의존하는 업계의 고자본 '파괴적' 모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실제로 전 세계 자본적 지출(CapEx)이 1조 4천억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그는 AI 분야가 연간 약 5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24개월에서 30개월마다 총자산을 교체해야 하는 역사상 가장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인 기술 주기라고 지적했다.
닥터로우는 AI를 노동 효율성을 높이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하는 '켄타우로스'와, 자동화 시스템의 책임 소재를 짊어져야 하는 '역 켄타우로스'를 구분했다. 그는 많은 기업 경영진이 직원이 없는 사업이라는 환상을 좇아 AI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기술 변화와 달리 오늘날 직장에서는 감시를 통해 AI 도입을 강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업무 품질과 노동자의 복지가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 책은 웹 크롤링에 대한 반대 여론을 반박한다. 닥터로우는 공공 인터넷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을 학습시키는 행위가 디지털 역사 기록 및 데이터 접근성을 위해 사회적으로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지털 기록 생성을 금지하는 것이 개인 창작자를 보호하기보다 오히려 대형 미디어 기업의 정보 독점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닥터로우는 대규모 기반 모델의 자본 배분 및 환경적 영향은 여전히 문제지만, 신경망 내 통계적 추론이라는 기본 수학 기술 자체는 본질적으로 해롭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