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빅테크 조사와 AI 규제 추진
-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 내년 1월부터 빅테크 조사와 AI 규제 추진 계획
- •정부 특혜 여부와 AI 안전성·데이터센터 전력·엔비디아 중국 수출 조사
- •나스닥100 6.4% 하락, 엔비디아 주가도 9% 이상 하락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은 내년 1월 의회 운영권을 확보하면 빅테크 기업에 대한 조사와 AI 규제 입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청문회와 자료 제출 요구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사 대상에는 트럼프 행정부와 기업의 정부 계약·정책 결정 관계, AI 모델 안전성,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 엔비디아의 중국 AI 칩 수출이 포함됩니다.
민주당은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정부 계약이나 정책 결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애플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추적 앱 제한, 메타의 데이터센터 관련 지방정부 비밀유지계약, 테슬라·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과 일론 머스크의 연방 공무원 감축 관여가 쟁점으로 거론됩니다. 하원 감독위원장에 오를 예정인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기업들에 “변호사를 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기술 기업들도 법률 자문과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I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 방지, 첨단 AI 모델의 독립 안전성 평가, AI 피해에 대한 개발사 법적 책임 강화 법안이 추진됩니다. 척 슈머 상원의원은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을, 로리 트라한 하원의원은 안전성 평가와 기업 책임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0월 오픈AI, 앤트로픽, 메타, 구글, 스페이스X 등에 AI 시스템 보안 관리와 개발자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 발생한 사례를 보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기업 경영진을 청문회에 불러 보안과 안전 대책을 확인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첨단 AI 칩의 중국 밀수와 군사적 전용을 막기 위해 충분히 조치했는지 조사받을 전망이며, 젠슨 황 CEO의 의회 출석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황 CEO가 중국 사업과 수출 통제 정책을 증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말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한 결정, 엔비디아 관련 스파이 의혹, AI 기업 투자금이 엔비디아 칩 구매로 돌아가는 ‘순환 금융’도 쟁점입니다. 양당은 AI 칩의 중국 수출 제한을 법제화하고 해외 판매 반도체의 위치 확인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법안 통과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개발을 제한하는 연방 의무 규제에 부정적이며, 거부권을 넘으려면 양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법안과 별개로 민주당은 상임위원회 조사와 청문회, 경영진 소환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일 나스닥100은 6.4%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엔비디아 주가도 9% 이상 내렸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AI 규제 강화 가능성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기술주 매도세에 겹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