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공개 소프트웨어 취약점 정보 요청
- •일본 정부, 미국 AI 기업과 해외 기술사에 미공개 소프트웨어 취약점 정보 요청 계획
- •PHP 취약점 발견 뒤 전 세계 수백만 건 해킹 시도, 일본 기업·정부 기관 서비스 중단
- •AI 취약점 점검 계획에 외부 결함 정보 조기 공유 추가, 기업 동의와 방식은 미정
일본 정부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AI 개발업체와 해외 기술 기업에 소프트웨어 취약점 정보를 공개 전에 제공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로이터는 4일(현지시간) 닛케이를 인용해 이 계획을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주요 보안 결함을 미리 파악해 정부 기관과 전력·통신 등 핵심 인프라 운영업체가 공격에 대비할 시간을 확보하려 합니다. 기업이 취약점을 공식 발표한 뒤 공격자가 이를 악용하고, 기업과 정부 기관이 긴급 패치에 나서는 현재의 대응 과정을 앞당기려는 취지입니다.
일본과 여러 국가에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널리 쓰이는 웹 개발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심각한 취약점이 발견됐습니다. 이후 전 세계에서 수백만 건의 해킹 시도가 발생했고, 정부와 기업은 웹사이트를 일시 중단하거나 긴급 보안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로이터의 지난달 23일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휴대전화 이용자 대상 긴급 재난 알림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노무라증권, 미쓰비시UFJ금융그룹, 전일본공수(ANA), 동일본여객철도(JR동일본)도 일부 온라인 서비스를 멈췄으며, 재무성·국세청·기상청 등 정부 기관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AI로 사이버 공격을 모의 실행하고 시스템 취약점을 찾는 전담팀을 구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공격자는 보안 허점 하나만 찾아도 침입에 성공할 수 있다며, 방어 측도 AI로 공격자보다 앞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지난달 OpenAI와 Anthropic에 고급 AI 모델 접근 권한 확대도 요청했습니다. 정부 기관과 핵심 인프라 운영업체가 AI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고 보안 수준을 점검하도록 지원하려는 계획입니다.
이번 정보 공유 요청은 이 AI 활용 구상에 더해집니다. 일본은 AI 모델로 자체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는 동시에, 외부 기술 기업이 발견한 결함 정보도 조기에 받아 대응하려 합니다. 미국 기업들이 정보 제공에 동의했는지, 공유 방식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6일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긴급 사이버 보안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달 말 사이버 공격 증가에 대응하도록 방어 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