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외부 참여형 ‘모두의 AI’ 생태계 구축

Byline Network2026년 10월 15일 (목)
  • •카카오, 외부 기업·개발자 참여형 ‘모두의 AI’ 개발 계획 공개
  • •컨소시엄 15개사와 얼라이언스 19개사 등 34개 기업·기관 초기 참여
  • •연말 정식 출시 목표 500만 MAU, 2027년 ‘1인 1에이전트’ 단계 도입

카카오는 14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026’에서 ‘모두의 AI’ 개발 현황과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유용하 프로덕트 총괄 및 성과리더는 카카오톡을 이용자 접점으로 삼고 외부 기업과 개인 개발자가 전문 에이전트와 도구를 등록하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모든 챗봇 기술을 직접 제공하는 대신, 참여사들의 특화 기술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용자의 대화 맥락에 맞춰 카카오가 외부 에이전트와 도구를 연결합니다. 정보 검색과 식당 예약처럼 구체적인 기능은 도구가 맡고, 전문 지식을 갖춘 기업은 에이전트로 참여합니다. 카카오 주관 컨소시엄 15개사와 얼라이언스 19개사 등 총 34개 기업·기관이 초기 멤버입니다. 카카오는 이용자 경험 설계와 시스템 통합 운영, 요청 분석 및 작업·정책 전달을 담당합니다.

LG유플러스는 GPU 운영 기술을 맡아 응답 지연 시간과 운영 비용을 관리하고, 작업에 맞는 모델 배치와 서빙을 이끕니다. LGAI연구원은 자체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제공하며, 루닛은 건강 특화 데이터를 공급합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은 작업 도구를 제공하고, 퓨리오사AI는 국산 AI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 실증을 진행합니다. 크라우드웍스는 모델 구동에 필요한 데이터 학습과 품질 평가를 담당합니다.

카카오의 플레이엠시피(PlayMCP)에는 이미 500여 개 도구가 등록돼 있습니다. 카카오는 내부 품질 심사와 안전 검증을 통과한 도구를 골라 대중에 순차 공개할 방침입니다. 소규모 벤처팀과 개인 개발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등록 절차를 마련했습니다. 개발자는 전문 업무를 정한 뒤 필요한 이용자 입력값과 권한 동의 항목, 성공·오류 때 돌려줄 결과 형식을 정의해 제출하면 됩니다.

서로 다른 기업의 에이전트와 도구가 충돌하지 않도록 카카오는 기능 처리 가능 여부, 권한 확인, 진행 상태를 담은 공통 통신 규격인 컨트랙트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혜택 조회가 정상 완료돼 결과가 없는 경우와 서버 장애로 조회에 실패한 경우를 구분해야 합니다. 이를 구분하지 못하면 시스템이 장애를 ‘혜택 없음’으로 잘못 판단해 이용자에게 틀린 답을 줄 수 있습니다. 오래 걸리는 탐색 작업은 런타임 환경에 진행 상황을 기록해, 같은 요청이 들어오면 이전 처리 결과를 먼저 확인합니다.

본인 인증이나 결제처럼 별도 권한이 필요한 단계에서는 이용자가 카카오 대화창을 나와 참여사의 공식 서비스 화면으로 이동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동 사유와 카카오에서 진행한 작업 현황을 안내하는 문구도 제공됩니다. 카카오는 공통된 업무 위임·결과 전달 기준을 통해 참여사가 카카오 플랫폼 구조에 얽매이지 않고 자체 전문 지식과 서비스 절차를 고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는 참여사의 활동이 예약, 상품 구매, 정기 구독 같은 거래와 수익으로 이어지도록 보상 체계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용자가 업체명을 몰라도 대화 중 필요한 정보를 찾다가 해당 업체의 실행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어, 인지도가 낮은 업체도 고객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부 개발자는 전체 이용량, 작업 성공률, 지연 및 오류 건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카카오는 세부 데이터를 활용해 성과를 측정하고 성과에 비례해 수익을 배분하는 모델을 정착시킬 방침입니다.

카카오는 올해 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소규모 베타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출시 직후 목표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500만 명입니다. 재방문율, 외부 에이전트가 바뀌어도 날짜와 인원 등 조건이 이어지는 대화 문맥 유지 능력, 예약이나 결제까지 마치는 실제 과업 완료율을 핵심 지표로 점검합니다.

카카오는 2027년부터 개인 맞춤형 비서인 ‘1인 1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용자가 선호하는 역할과 업무 방식을 대화로 설정하면 에이전트가 이를 기억해 관련 작업을 수행하는 구상입니다. 유 성과리더는 건강 관리 계획과 검진 예약을 맡길 비서를 만들고 이후 “이번에도 일정 알아봐줘”라고 요청하는 사례를 들었습니다. 에이전트는 저장된 선호와 과거 대화를 바탕으로 예약 가능 시간과 비용을 비교해 제시하며, 카카오는 매번 조건을 처음부터 설명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