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AI 비서·에이전트 도입…이용자가 활용 범위 선택

Byline Network2026년 10월 14일 (수)
  • •카카오톡, 이용자가 AI 활용 범위를 직접 고르도록 개편
  •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와 이용자 제작 에이전트 '칸바스' 도입
  • •칸바스 비공개 베타는 연내, 새 공간과 개방형 구조는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

카카오가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카카오톡 안에서 AI 활용 방식을 이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같은 카카오톡을 사용해도 AI에 기대하는 도움과 이를 맡기려는 범위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이용자 가운데 AI를 적극적으로 쓰는 사람은 1%가 안 되고, 일상 대화 수준으로 쓰는 사람은 20% 정도입니다. 나머지 대다수는 아직 AI를 거의 쓰지 않는 상태여서, 모두에게 같은 방식으로 AI를 제공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카카오톡은 기존 메신저, 어디서든 부르는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 이용자가 만든 AI 에이전트 팀을 연결하는 새 공간으로 구성됩니다. 새 공간은 내년 상반기에 마련할 계획입니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질문에 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용자의 기록과 현재 상황을 파악해 직접 일을 처리하는 AI 비서입니다. 카카오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면 라이언 캐릭터가 나타나 말이나 텍스트로 일을 시킬 수 있고, 불편하면 플로팅 버튼으로도 호출할 수 있습니다. 현재 메시지 전송, 일정 확인, 웹 검색, 카카오톡 설정 변경을 지원하며, 앞으로 쇼핑·송금·선물·예약으로 넓힐 계획입니다. 다만 메시지 전송이나 결제처럼 중요한 작업은 이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승인해야 실행됩니다.

이용자가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서비스는 '칸바스'입니다. 칸바스는 PC에 설치해 쓰며, 이용자가 정한 작업에 맞는 도구를 연결해 에이전트를 만들어 줍니다. 예를 들어 연말정산이나 세금 신고를 돕는 에이전트를 만들면, 필요한 자료를 모아 관련 웹사이트에 입력하고 이용자가 최종 확인하면 신고와 납부까지 진행합니다. 보안을 위해 에이전트가 쓰는 브라우저는 이용자가 평소 쓰는 브라우저와 분리하고, 로그인이나 결제 같은 민감한 작업은 허용된 범위 안에서만 실행합니다. 카카오는 이르면 연내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칸바스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칸바스를 외부 서비스와 연결하기 위해 MCP(AI 모델과 외부 도구를 잇는 표준)와 에이전트 간 대화 규칙(A2A)을 준비 중이며, 다른 프레임워크로 만든 에이전트까지 카카오톡에서 연결하는 개방형 AI 아키텍처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모습은 내년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