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AI 성과 기준 바꾼다

Byline Network2026년 10월 15일 (목)
  • •한국투자증권, 내년부터 AI 성과를 업무 성과와 고객 가치로 평가
  • •내부 AI 활성 사용자 2000명, MTS 시황 서비스 조회수 1000만 회 돌파
  • •증권사 경쟁 중심이 앱 화면에서 AI를 통한 고객 접점으로 이동 전망

한국투자증권은 내년부터 AI 성과를 사용자 수가 아니라 실제 업무 성과와 고객 가치로 평가할 계획입니다. 올해 상반기 AI 환경 구축을 마쳤으며, 회사가 밝힌 내부 AI 활성 사용자는 2000명입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선보인 AI 시황 분석 서비스는 출시 두 달이 되기 전에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넘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디지털혁신본부 산하 AI·데이터혁신부는 30여 명 규모로, 전 임직원이 AI를 업무에 쓰도록 환경을 만들고 업무 절차와 고객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내부 업무망에서 사내 구축형 생성형 AI 플랫폼을, 인터넷 연결 외부망에서는 구글의 기업용 서비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합니다. 각자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현재 AI는 심사 보고서 자동 작성, 상품별 판매 대본 생성, 노무·세무 민원 자동 응대에 활용됩니다. 리서치·IT·리스크 부문에서는 자료 검색과 점검, 보고서 작성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앞으로는 광학문자인식(OCR·이미지 속 문자를 읽는 기술)으로 대량 문서를 처리하고, 음성을 분석해 상품 판매가 규정에 맞는지 점검하는 데도 활용할 방침입니다. 사업보고서 분석, 고객의 소리 답변 초안, 영업점 상담 지원, 리서치 요약 등을 위한 에이전트도 각 부서가 만들고 개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고객 정보와 민감 정보를 다루는 업무를 망분리된 내부 환경의 사내 구축형 AI로 처리하고, 상용 AI는 일반 업무 중심으로 쓰는 원칙을 두었습니다. AI가 판단이 필요한 업무를 선별하더라도 최종 결정과 책임은 담당 직원이 맡습니다. 올해는 사내에 흩어진 데이터를 AI가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화하는 데 투자했으며, 앞으로 효과가 확인된 업무와 고객 서비스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상담·점검·리서치 같은 반복 업무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중장기적으로는 고객이 앱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 각자의 AI를 통해 정보를 얻거나 주문하는 방식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 경쟁의 중심이 ‘화면’에서 ‘AI 접점’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MTS AI 투자정보 서비스와 오픈 트레이딩 API의 AI 연계를 차별화 요소로 들며, 고객이 어떤 AI를 사용하더라도 자사 서비스에 접근할 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에는 대화형 AI 자산관리로 고객 서비스를 정보 제공 이상으로 확대하고, 사내 업무 지원은 시범 운영에서 정식 운영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AI를 전사에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 절차와 고객 서비스에 활용하며, 성과 지표도 사용자 수에서 실제 업무 성과와 고객 가치 중심으로 바꿀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