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블업,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로 코스닥 상장
- •래블업, AI 인프라 과잉투자를 기회로 제시하며 11월 3일 코스닥 상장 예정
- •120개 이상 사이트 운영, GPU 활용률 30%에서 85%로 높이고 예산 40% 절감
- •공모자금 절반은 차세대 장비·실증, 나머지는 미국·일본·동남아 사업 확대에 활용
래블업은 다음 달 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AI 인프라 과잉투자 우려를 성장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정규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하드웨어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기존 인프라의 활용률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사업이 하드웨어 투자 변동성을 완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코어위브발 AI 부채 논란과 관련해 과잉투자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질문을 받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 속도 차이에서 생기는 변동성을 줄이는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5년 설립된 래블업은 AI 인프라 운영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주력 플랫폼 Backend.AI를 통해 GPU·NPU 등 가속기 자원 관리부터 모델 개발·학습, 추론·서빙, 에이전트와 토큰 운영까지 지원합니다. 자체 개발한 GPU 분할 가상화와 워크로드 오케스트레이션, 이기종 가속기 통합, 스토리지 가상화, 추론 서비스를 한 플랫폼으로 제공합니다. 엔비디아·AMD·인텔 GPU와 국산 NPU를 포함해 11종 이상의 가속기를 지원하며, 퓨리오사AI·리벨리온의 차세대 NPU 분할 가상화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KT, 신한은행 등을 포함한 국내외 120개 이상의 사이트에서 Backend.AI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일 사이트에서 2000개 이상 GPU를 관리했고, 고객사의 GPU 활용률을 30%에서 85%로 약 2.8배 높이며 GPU 예산을 40% 절감했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최초로 엔비디아 DGX-레디 소프트웨어 파트너로 선정됐습니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는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학습 인프라 운영을 맡아 누적 2500장 이상의 엔비디아 B200·H100 GPU 학습을 지원하고, ‘모두의 AI’ 사업에서는 KT 컨소시엄에 토큰 생성·라우팅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이들 사업이 직접적인 금전 이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수백·수천 장 GPU 통합 운영 경험을 쌓아 스케일업에 기여한다고 말했습니다.
래블업은 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합 플랫폼으로 구성해 연간 구독형으로 판매하며, 고객이 보유한 GPU 종류와 수량에 따라 라이선스 비용을 받습니다. 2025년 전체 매출 중 반복매출 비중은 94.7%, 최근 2개년 평균 순매출유지율은 131.9%였으며, 최근 3년간 연간 매출 성장률은 50%에 가까웠습니다. 신 대표는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2027년 영업이익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데이터센터에서 개인용 PC 등 에지 환경으로 확장하는 Backend.AI:GO 2.0을 이달 공개할 예정이며, 요청 자동 배분 기능인 컨티넘 라우터와 토큰 사용량·비용 관리 기능인 컨티넘 허브도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AI 시장이 연구 중심 ‘과학의 시대’와 기술 최적화 중심 ‘공학의 시대’를 지나 대규모 자본 투자가 중요한 ‘산업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진단했습니다. 기존 수익 재투자만으로는 산업 성장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상장 추진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모자금의 약 절반은 엔비디아 베라 루빈 등 차세대 AI 하드웨어 구매와 기술 실증에 쓰고, 장비 운영 시간의 약 30%는 기술 테스트, 나머지 70%는 토큰 생성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토큰 생산으로 운영비를 확보하고 고객사의 손익분기점 등을 분석한다는 구상입니다.
나머지 공모자금은 해외 사업 확대에 투입합니다. 미국 지사 사업은 내년 초 본격 재개하고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두 자릿수 해외 네오클라우드 기업과 협상 중이며 일부는 견적 협의 단계에 들어갔고, 글로벌 리셀러를 통한 현지 영업망 확대도 추진합니다. 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GPU 중심 인프라 관리에서 AI 모델과 토큰 운영까지 사업을 넓히고 글로벌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