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배우연합, 성우·배우 음성 생성 AI 지침 발표
- •일본배우연합, 음성 생성 AI 이용 지침을 10월 15일 발표
- •학습·생성·작품 이용 단계마다 당사자의 개별 서면 동의 요구
- •다국어 변환은 언어별 동의 필요, 고인의 음성은 원칙적으로 이용 금지
일본배우연합은 2026년 10월 15일 성우와 배우의 목소리를 생성 AI에 활용할 때 적용할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약 2,600명이 가입한 이 단체는 당사자 모르게 수집한 음성으로 실제 인물과 매우 비슷한 합성 음성을 만들어 상업적으로 이용하거나 가짜 영상에 쓰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지침은 실연자의 권리와 존엄성을 보호하고, 제작사와 AI 개발 기업이 사업을 적정하게 진행하도록 마련한 자율 기준입니다.
당사자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모델을 만들고 이용할 때는 ‘분석·학습’, ‘생성·구축’, ‘출력 음성의 프로젝트 이용’ 등 3단계마다 본인의 개별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학습에 동의했더라도 생성 음성을 작품이나 광고에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사업자는 작품, 목적, 기간, 기술 방식을 사전에 설명해야 하며, 광고에서는 상품·서비스나 캠페인별로 구체적인 대사 등 이용 내용에 대한 동의도 받아야 합니다.
향후 이용을 한꺼번에 허용하는 포괄 계약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다른 작품이나 새 시리즈에 이용할 필요가 생기면 그때 다시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동의와 계약 기간은 원칙적으로 최장 1년이며, 계속 이용하려면 보수와 조건을 다시 협의해야 합니다. 장기 제작이나 개발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으면 1년을 넘길 수 있지만, 무기한 동의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보수는 통상 출연료와 별도로 정하고, 학습·개발료와 생성 AI 사용료, 광고 등 추가 이용료, 다국어 변환 사용료를 포함하도록 했습니다. 금액과 지급 방식은 매체, 배포 국가, 이용 실적 등을 고려해 협의한 뒤 개별 서면 계약으로 정합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AI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일본어 작품을 AI로 다른 언어로 바꿀 때도 변환하는 언어마다 동의가 필요합니다. 원래 연기의 뉘앙스나 문화적 맥락을 크게 훼손하는 수정을 피하고, 배포 국가의 실연자 단체가 마련한 AI 보호 협약 등도 고려하도록 했습니다.
애니메이션과 외국 영화·드라마 더빙처럼 연기 표현이 담긴 일본어 음성 작품에서는 AI가 실연자를 대체하는 일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용하려면 실연자와 음성·작품 권리자, 음성 제작자 등의 허락을 받고 보수를 포함한 개별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연기의 본질을 바꾸지 않는 잡음 제거와 음질 개선, 영상의 입 모양에 맞추는 최소한의 음소 조정은 실연자와 합의한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허용됩니다. 생성 음성에는 AI 생성물이라는 점, 사용한 서비스와 모델의 이름, 원본 음성을 제공한 실연자의 이름을 표시해야 합니다. 실연자는 이름을 표시하지 않거나 익명·예명으로 표기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고인의 목소리를 사용하는 AI 모델이나 생성 음성을 만들고 보관하거나 이용하는 일은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예외는 사망 당시 구체적인 제작이 시작된 출연 시리즈의 후속작이나 생전에 출연을 약속한 기획 등에 한정됩니다. 사람 실연자가 대체하거나 이어받는 것이 객관적으로 불가능한 미완성 부분을 보완하는 등 최소한으로만 허용됩니다. 유족과 생전 소속사 등으로부터 목적, 범위, 기간에 관한 사전 서면 동의를 받고, 유족에게 생전과 같거나 그보다 높은 수준의 적정한 이용료를 지급해야 합니다. 생전에 관여하지 않은 신작과 광고, 행사에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일본배우연합은 지침을 정착시키고 ‘목소리의 권리’를 법제화하도록 국가와 정부 기관을 상대로 한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