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엔스케일 데이터센터 보증 논의
- •엔비디아, 엔스케일 데이터센터 건설에 수십억 달러 신용 보증 논의
- •앤트로픽 계약 450억 달러, 첫 건물 460MW 규모
- •엔스케일 자금난과 전력·인허가 문제가 사업 위험으로 남아
엔비디아가 영국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의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용 보증을 논의 중이라고 디 인포메이션이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증 대상은 모나크 컴퓨트 캠퍼스의 첫 건물과 전력 설비로, 규모는 460MW입니다.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으며 조건도 바뀔 수 있습니다. 해당 시설에는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GPU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엔스케일은 앞서 앤트로픽과 450억 달러(약 60조 원) 규모의 컴퓨팅 자원 임대 계약을 맺고 첫 데이터센터에서 장기간 연산 자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추가 건물에 대해서도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가 검토하는 방식은 건물의 잔존 가치를 보증하는 것으로, 임대료나 GPU 구매 자금을 보증하던 기존 방식과 다릅니다. 엔스케일이 대출을 갚지 못하면 엔비디아가 채권자에게 대신 지급하고 시설을 인수해 매각하거나 다른 고객에게 임대하는 구조입니다.
업계는 1GW 데이터센터의 기본 건설비를 약 120억 달러(약 16조 원)로 추산하며, 이를 적용하면 엔비디아의 보증액이 5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EY는 모나크 캠퍼스 첫 2GW 개발에 692억 달러(약 92조 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습니다. 엔스케일은 앤트로픽에 제공할 첫 건물의 건설·장비 비용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엔스케일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억4100만 달러(약 1880억 원), 순손실은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였습니다. 매출 계약 잔고 1030억 달러(약 137조 원)는 향후 서비스 제공으로 벌 장기 계약액이며, 앤트로픽 계약이 그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정해진 기한까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보증은 이 건설 자금 확보를 도울 수 있지만, 보증 논의가 계약 성사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와 엔스케일 등에 투자하거나 신용을 지원해 왔으며, 집행한 투자와 향후 보증·지원 약정 규모는 1700억 달러(약 227조 원)를 넘습니다. 최근에는 호주 AI 클라우드 기업 퍼머스에 수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자체 AI 칩 개발을 확대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네오클라우드에 GPU 공급, 고객 연결, 데이터센터 부지 발굴과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은 대규모 차입으로 확보한 GPU와 데이터센터를 제때 완공해야 장기 계약을 매출로 실현할 수 있습니다. 자금 조달이나 전력 공급이 지연되면 계약 이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MS는 전력망 연결이 2030년대까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영국 에식스의 엔스케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철수했습니다.
2024년 설립된 엔스케일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기업가치 350억 달러(약 47조 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46억 달러(약 19조 원)였습니다. 모나크 캠퍼스는 환경·인허가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당초 수소 발전 계획을 천연가스 발전으로 바꿨고, 첫 2GW 사업에 가스 발전기 864대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대기오염물질 배출 최종 허가는 받지 못했습니다. 연간 최대 1000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 가능성과 공사 중 인근 침수 피해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신용 보증이 성사되더라도 건설 지연과 허가 등 사업 위험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