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도청 혐의 전직 엔지니어, 무죄 주장
- •오픈AI 도청 혐의 전직 엔지니어, 미국 법정서 무죄 주장
- •검찰은 녹음 장치 설치·회의실 확인 정황과 CCTV를 증거로 제시
- •유죄 확정 시 최대 징역 5년·벌금 25만 달러, 오픈AI는 유출 징후 부인
오픈AI 사무실에 녹음 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기소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전직 엔지니어 압둘라흐만 알포잔이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심리에서 변호인을 통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알포잔은 지난 10월 9일 체포된 뒤 보석 없이 구금돼 있으며, 다음 심리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입니다.
미국 검찰은 알포잔이 지난 9월 28일 오픈AI 샌프란시스코 본사 임원 회의실의 TV 뒤에 녹음 장치를 설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회사 보안팀은 화장지에 싸여 숨겨진 장치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그가 오픈AI의 생산성 에이전트를 이용해 임원들이 기밀 논의를 하는 회의실을 확인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알포잔의 배우자와 관련된 AI 챗봇이 USB 기반 녹음 장치 제작 방법을 검색한 기록과, 알포잔이 해당 회의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10월 27일 대배심은 구두 통신 불법 감청 혐의 1건으로 그를 기소했습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징역 5년과 벌금 25만 달러에 처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알포잔이 사우디 왕실 인사와 왓츠앱으로 자주 연락했고 외국 정부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체포 사흘 뒤 가족과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편도 항공권을 예약한 사실도 도주 우려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법원은 앞서 보석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알포잔은 2025년 7월 오픈AI에 합류해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플랫폼 업무를 맡았고, 체포 당일 해고됐습니다. 페이스북 근무 경력이 있으며, 리야드에 본사를 둔 라에드 벤처스의 벤처 파트너로도 활동해 왔습니다.
변호인 윌리엄 퍼닉은 앞서 혐의가 알포잔의 평소 모습과 맞지 않는다며 정부 증거를 조사해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사는 이번 사건이 주요 AI 기업을 겨냥한 산업 스파이 활동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오픈AI는 고객 데이터, 소스 코드, AI 모델의 작동 방식을 결정하는 가중치가 유출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