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니스트리트 CEO, ERP ‘AI 라스트’ 제안
- •리미니스트리트 CEO, ERP 혁신에서 문제와 ROI를 확인한 뒤 AI를 도입하는 ‘AI 라스트’ 제안
- •기존 ERP 위에 에이전틱 AI 계층 배치…서비스나우 외 팔란티어·마이크로소프트도 선택지
- •SAP S/4HANA 전환에 수억 달러·3~5년 소요 가능…기업이 ROI에 따라 시점 결정해야
리미니스트리트의 세스 레이빈 CEO는 기업이 ERP를 혁신할 때 AI를 먼저 도입하기보다, 필요한 문제와 투자수익률(ROI)을 확인한 뒤 적용하는 ‘AI 라스트’ 순서를 제안했습니다. 그는 필요하지 않은 곳에 AI를 넣으면 비용이 과도해질 수 있다며, 고객이 도입 기회를 평가하도록 템플릿과 체크리스트, ROI 분석 체계를 마련하는 일을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AI가 모든 기업 문제의 답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 전략은 기존 ERP를 전면 교체하지 않고 유지하면서, 그 위에 에이전틱 AI 계층을 두어 새 비즈니스 요구에 대응하는 방식입니다. 리미니 에이전틱 UX에서는 사용자가 개별 애플리케이션 화면 대신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업무를 처리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은 아래 계층에서 기능을 제공합니다. 한국지사의 김형욱 지사장은 기존 ERP 업무 프로세스도 계속 필요하며, 매번 업그레이드나 마이그레이션을 하기보다 기존 프로세스 위에서 변화에 대응하자는 구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도구 계층에 서비스나우를 배치했지만, 레이빈 CEO는 팔란티어나 마이크로소프트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모든 기능을 단일 ERP에 통합하는 완전 통합 플랫폼이 미래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SAP도 SAP 석세스팩터스, SAP 아리바, 하이브리스(현 SAP 커머스 클라우드) 등 별도 제품을 연결해 사용하며, 모든 기능이 SAP S/4HANA 하나에 들어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레이빈 CEO는 많은 SAP 고객이 FICO(재무·관리회계) 같은 핵심 재무 기능만 남기려 한다고 주장했고, SAP의 최신 릴리스도 아키텍처 측면에서는 구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레이빈 CEO에 따르면 SAP ECC 6.0에서 SAP S/4HANA로 대규모 전환하는 데 수억 달러와 3~5년이 들 수 있습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가치가 불분명한 업그레이드나 마이그레이션을 멈추고 인력과 시간, 비용을 새 프로젝트에 돌리는 방식을 ‘리미니 스마트 패스’라고 부릅니다. 그는 맞춤화한 안정적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지 않고 15~20년 더 운영할 수 있으며, 절감한 비용을 혁신에 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순화한 프로세스와 AI의 의사결정 활용 지점, 개선 효과를 보여주면 경영진도 이해할 수 있고, 현업의 요청에 따라 솔루션을 2주 안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솔루션은 SAP와 오라클 등 여러 ERP 및 트랜잭션 시스템 위에서 작동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레이빈 CEO는 CIO가 익숙한 업그레이드 경로만 따르지 말고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5년이 걸리는 프로젝트가 시작 시점부터 구식이라면 완료 시점에는 어떻겠느냐고 반문하며, 기술 변화에 대응하려면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장은 가트너 보고서를 인용해 국내 기업이 ERP 전환을 주저하는 이유로 불확실한 ROI, 긴 전환 기간, 현재 기능에 대한 만족도를 들었습니다. SAP ECC 6.0에서 SAP S/4HANA로 옮기는 것은 단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업무 환경을 이전하는 마이그레이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출·수익성·생산성 개선을 확신하기 어렵고, 전환에 짧게는 2~3년 또는 그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지사장은 특정 ERP를 무조건 배제하자는 뜻이 아니라, ROI가 불분명하면 기다리고 가치가 확인될 때 전환하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이전틱 AI 아키텍처를 도입하면서 ERP를 기록 시스템(System of Record)으로 유지하다가, 5년 뒤 SAP S/4HANA 같은 기술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전환하는 것도 선택지라고 말했습니다. 결정 기준은 ERP 벤더의 일정이 아니라 고객의 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