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낵, AI 확산의 장벽으로 대중 불신 경고
- •리시 수낵, 뉴델리 포럼에서 인도의 AI 논의를 서구보다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
- •첨단 AI 개발 경쟁보다 기업·공공서비스·사회 전반의 ‘일상적 AI’ 확산 촉구
- •Mindspark 학생 50만 명과 학습 속도 두 배 언급…ChatGPT 두 달 기록을 과거 기술과 비교
리시 수낵 전 영국 총리는 목요일 뉴델리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이코노미포럼에서 인도의 인공지능 논의가 서구와 미국보다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중의 불신이 기술 자체보다 AI 개발과 도입을 더 크게 가로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람들이 AI를 자신을 대체하거나 해치는 기술이 아니라 역량을 키워주는 도구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수낵은 범용 인공지능(다양한 지적 과제를 수행하는 AI)을 포함한 첨단 시스템 개발 경쟁에서 벗어나, 기업과 공공서비스, 사회 전반에 AI 혜택을 퍼뜨리는 ‘일상적 AI’로 논의의 초점을 옮기자고 말했습니다. 국가의 경제적 성공은 기술을 얼마나 널리 도입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인쇄술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15세기 독일에서 인쇄기를 발명했지만, 네덜란드 공화국은 출판과 금융시장, 비교적 자유로운 인쇄 환경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얻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가장 큰 성과를 거둘 곳은 기술을 반복해서 도입하는 국가와 기업, 조직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의 디지털 문해력을 갖춘 노동력, 디지털 공공 인프라, 스타트업 생태계, 저비용 해법,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 국내 AI 기업도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또 인도가 스탠퍼드대학교의 세계 AI 역량 순위에서 최근 영국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사에 따르면 순위와 산정 방법은 원 보고서와 대조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낵은 AI 개발에 대중의 동의가 필수적이며, AI가 일자리를 위협하거나 피해를 준다고 사람들이 여기면 반대가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정치적 반대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민주적 동의가 없다면 충분한 연산 능력을 갖춰도 자유사회에서 AI를 도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대한 AI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안전장치에 합의하면 대중의 반발과 광범위한 규제로 이어져 개발과 도입이 늦어질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AI 안전과 발전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수낵은 AI가 농업, 의료, 교육 분야에서 더 저렴한 해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인도에서 개발된 교육 프로그램 마인드스파크를 예로 들었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맞춤형 수업을 통해 인도와 아프리카의 학생 50만 명을 지원하며, 이용 학생들의 학습 속도는 두 배로 높아졌습니다. 수년간의 연구와 수십억 건의 학생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고속 인터넷이나 고가 컴퓨터 없이도 콘텐츠를 미리 담은 간단한 태블릿에서 작동한다고 했습니다. 수낵은 이런 응용 기술이 이전에는 주로 부유한 가정에 제공되던 서비스를 넓히고, 생산성을 높이면서 혜택 접근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낵은 AI의 잠재적 영향을 산업혁명과 계몽주의, 인쇄술에 견주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데미스 허사비스의 추정치를 인용해 AI가 산업혁명의 10배에 달하는 영향을 절반의 시간 안에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AI를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지식 이전”이라고 표현하고, 전화가 기준에 도달하는 데 70년, 전기가 50년, 개인용 컴퓨터가 15년, 인터넷이 7년 걸린 데 비해 ChatGPT는 자신이 언급한 기준에 두 달 만에 도달했다고 비교했습니다. 수낵은 확산 속도 때문에 안전장치 마련과 폭넓은 도입이 더 시급하다며, AI가 사람들이 도구를 발견하고 만들어 삶을 개선하도록 돕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