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울산 AIDC 고객 3~4곳과 협의
- •SK텔레콤, 울산 GW급 AIDC 사업 글로벌 사업자 3~4곳과 계약 조건 협의
- •내년 상반기 초기 고객 수요 확보 목표, 2029년 하반기부터 단계적 가동 계획
- •SK하이퍼·SK호라이즌 역할 구분, 장기 계약 기반 외부 투자와 자금 조달 검토
SK텔레콤은 울산에서 추진하는 기가와트(GW)급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사업자 3~4곳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초기 가동 물량에 대한 고객 수요를 확보하고, 인허가와 구축 절차를 거쳐 2029년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입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2026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업 추진 현황을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GW급 AIDC 사업 개발을 위해 SK하이퍼를 설립했으며, SK하이퍼는 지난 7월 설립 이후 부지 확보와 고객 유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울산 외에도 복수의 후보지에서 부지와 고객을 찾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계약 규모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박 CFO는 초기 고객 수요를 우선 확보한 뒤 투자하겠다는 원칙을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은 사업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외부에서 마련할 방침입니다. 박 CFO는 고객과의 장기 계약이 안정적인 수요를 보여줘 외부 자금 조달의 기반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고객 계약 협의와 함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 유치,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수익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 등 여러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리는 조달 비용에 영향을 주지만, 투자 유치에서 더 중요한 요소는 프로젝트의 사업성이라고 밝혔습니다. 장기 고객 계약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면 금리 등 시장 환경이 불확실해도 필요한 외부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박 CFO는 SK호라이즌과 SK하이퍼의 역할도 구분했습니다. 지난 8월 설립을 결정한 SK호라이즌은 수도권 중심의 데이터센터 사업, 울산 100메가와트(MW) 구축,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를 맡습니다. 기존 사업 계약과 자금 조달 구조가 상당 부분 갖춰져 있어 SK텔레콤이 과반 지분을 유지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GW급 AIDC 개발을 맡은 SK하이퍼는 고객 계약, 대규모 투자와 자금 조달 절차가 남아 있어 사업 구체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별도 추진 체계를 두기로 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이 체계로 실행력을 높이고 재무 부담을 관리하며 AIDC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