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중심 중소기업 공동 AI 전환 제안
- •중소기업중앙회·재정경제부, 제주서 중소기업 피지컬 AI 전환 정책토론회 개최
- •전문가 200여 명 참석…협동조합 중심 공동 인프라와 제조데이터 활용 제안
- •정부, 매년 500곳 이상 실증 추진 및 800만 중소기업 지원 의지 밝혀
중소기업중앙회와 재정경제부는 10월 2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피지컬 AI 시대, 중소기업의 혁신전략’ 정책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전문가와 중소기업 대표 200여 명은 중소 제조기업의 AI 전환을 위해 협동조합 중심의 공동 인프라와 제조데이터 활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기업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도입 비용과 실패 위험을 줄이고, 업종별로 검증된 기술을 확산하는 방안입니다. 제조 현장의 숙련 기술과 노하우를 AI가 활용할 데이터 자산으로 바꾸는 것도 핵심 과제로 꼽혔습니다.
기조연설에서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은 기업마다 기존 제조공장과 AI를 만드는 공장, 두 곳을 갖게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은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업종별 특화 AI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국가와 산업 데이터를 연결하는 ‘K-온톨로지’ 구축도 제안했습니다. 온톨로지는 흩어진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AI가 이해하도록 연결하는 기술입니다. 협동조합이 조합원 데이터를 모아 피지컬 AI 기반을 만들고, 데이터 제공 기업을 위한 자산화와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에는 협동조합 중심 AI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AI정책전략대학원장은 제조 현장의 공정 데이터와 숙련 노하우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단순 수집을 넘어 AI가 쓸 수 있는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안된 역할 분담은 기업이 데이터를 쌓고, 협동조합이 업종별 공통 기준과 실증 기반을 마련하며, 정부가 인프라를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한병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경영자가 현장의 문제를 찾는 데서 중소기업 AX가 시작된다며 공동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은 공통 기반은 함께 쓰면서 개별 기업의 경쟁력은 보호하는 공동혁신 모델을 제안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정부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에 중소기업 참여를 늘리고 실제 공장에서 장기간 기술을 검증하도록 지원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장용환 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뿌리 중소기업에 제조데이터와 현장 과제가 많지만 AI 인력과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메가존 오민석 부사장은 데이터 준비부터 현장 적용과 유지보수까지 지원하는 지역·업종별 공동 인프라를 제안했고, 장영재 한국과학기술원 제조피지컬AI연구소장은 소규모 실증으로 검증한 모델을 업종별로 확산하는 ‘모두의 AI 공장장’ 모델을 내놨습니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차관은 영상 메시지에서 숙련공의 노하우를 데이터로 남기고 업종별 AI 모델을 현장에 보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매년 500곳 이상의 현장에서 피지컬 AI 실증을 추진하고, 먼저 도입한 공장의 성과를 주변 기업으로 확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권 차관은 800만 중소기업이 AI 시대의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가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의 정책 수요를 담은 ‘중소기업 AI 대전환,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과제’를 박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기업 규모에 맞는 단계별 지원과 업종별 협동조합을 통한 확산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