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AI 투자 급증에 유동성 우려 직면
- •소프트뱅크 주가는 AI 투자 확대와 Arm 홀딩스 가치 상승에 힘입어 2026년 70% 급등했다.
- •Open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S&P 글로벌로부터 부정적인 신용 전망을 받았다.
- •전문가들은 OpenAI의 가치 평가가 하락할 경우,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해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 특히 OpenAI에 대한 투자 비중을 과도하게 높이면서 유동성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2026년 들어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칩 설계 기업 Arm 홀딩스의 기록적인 기업 가치 상승에 힘입어 70%가량 치솟았다. 이러한 상승세로 소프트뱅크는 시가총액 기준 일본 최대 기업인 도요타를 제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성장이 회사의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한 상당한 재무제표 위험을 감추고 있다고 경고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3,000억 달러 가치 평가를 받은 OpenAI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뒤 추가로 300억 달러를 투입했다. 2026년 3월에는 AI 투자와 기업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브릿지 론을 확보했다. 2025년 말 기준 소프트뱅크가 보고한 별도 기준 이자부 부채는 약 16조 3,000억 엔, 우리 돈으로 약 1,040억 달러에 달한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3월 보고서를 통해 OpenAI가 소프트뱅크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약 3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행보는 2026년 3월 S&P 글로벌 레이팅스가 소프트뱅크의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모바일 분석 기업 라디오 프리 모바일(Radio Free Mobile)의 설립자 리처드 윈저(Richard Windsor)는 회사의 위험 프로필이 확대되고 있으며, OpenAI가 기대 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penAI는 3월에 완료된 1,220억 달러 규모의 기록적인 펀딩 라운드 이후 8,52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데이비드 에쿼티 캐피털 마켓(Davidson Equity Capital Markets)의 길 루리아(Gil Luria)는 OpenAI가 현재 가치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진행하지 못할 경우 높은 노출도로 인해 소프트뱅크가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위험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콤제스트(Comgest)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리처드 케이(Richard Kaye)는 소프트뱅크의 담보인정비율(LTV)이 25%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어 기존 지분 자산으로 현재 부채를 감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손정의 설립자는 이번 AI 투자 전략을 닷컴 버블보다 50배 더 큰 혁명이라 옹호하며, AI 가치 평가 조정은 위협이 아닌 매수 기회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경고는 2023년 사무실 공유 기업 위워크(WeWork) 파산으로 140억 달러 이상의 투자 손실을 기록했던 과거의 변동성 사례를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