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AI 도입, 더디고 무질서한 현주소
- •톰슨 로이터 설문조사 결과, 응답 전문직 3분의 1이 승인되지 않은 '섀도우 AI' 도구를 사용 중이다.
- •조직 내 충분한 AI 도구 지원 부족을 이유로 4명 중 1명은 2년 내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
- •기업 경영진의 절반은 AI 도입으로 인한 인재 유출 위기가 최소 3년 이후에나 닥칠 것이라 오판하고 있다.
톰슨 로이터가 법률, 세무, 회계, 감사, 준법 감시 등 글로벌 전문직 종사자 1,8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문 분야 내 AI 도입이 여전히 느리고 무질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6년 3월부터 4월까지 62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이 조직에서 공식적으로 승인하지 않아 보안이나 데이터 통제 기능이 검증되지 않은 '섀도우 AI'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소속 조직의 AI 도입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고 판단하는 전문가 집단에서는 이 비율이 41%까지 상승한다.
더욱이 응답자의 25%는 소속 기업이 적절한 AI 도구를 제공하지 못하는 데 실망해 향후 2년 안에 이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력 이탈 조짐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의 절반가량은 AI 관련 인재 압박이 최소 3년은 남았다고 잘못 예측하고 있다. 스티브 해스커(Steve Hasker) 톰슨 로이터 사장 겸 CEO는 법적 판단이나 규제 신고 등 민감한 영역에서는 검증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신탁 수준의 AI(Fiduciary-Grade AI)'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는 직원들의 기대치와 기업 대응 사이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많은 근로자가 일상 업무 효율화를 위해 AI 도입을 열망하는 반면, 이를 뒷받침할 엔터프라이즈급 도구 제공에 뒤처진 기업들은 데이터 보안 위협과 사기 저하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형 로펌이나 포춘 500대 기업은 비교적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전반적인 전문직 경제 체제는 대응 속도를 맞추지 못해 위험한 업무 관행을 양산하는 실정이다. 기업들은 이제 보안이 검증된 기술 솔루션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 및 경제적 프레임워크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