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책임 있는 AI의 미래를 주도하다
- •잠비아 루사카에서 열리는 RightsCon26,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의 중심을 아프리카로 이동.
- •Code for Africa, 기술 수입 모델에 반기를 들고 현지 맞춤형 AI 솔루션 및 프레임워크 구축 촉구.
- •일회성 프로젝트를 넘어선 진정한 의미의 공동 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 강조.
전 세계 디지털 담론의 전환점에서 잠비아 루사카에서 개최될 RightsCon26은 AI 윤리 논의의 무게 중심을 재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아프리카의 인공지능 발전 서사는 외부의 시각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형태에 머물렀다. 외부 프레임워크가 지역의 사회정치적 맥락이나 언어적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영향력 있는 비영리 단체인 Code for Africa는 이러한 현상 유지를 거부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아프리카의 기술자와 정책 입안자가 단순히 외부 시스템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디지털 미래를 설계하는 주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AI 거버넌스가 거대 기술 기업의 수익 논리가 아닌, 디지털 감시와 불평등을 직접 경험하는 이들의 삶을 바탕으로 마련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여기서 핵심은 많은 개발도상국이 채택하는 '리프프로그(leapfrog)' 전략이다. 낙후된 인프라를 건너뛰어 빠르게 발전하는 것은 효율적이지만, 외부의 AI 모델을 맹목적으로 도입하면 지역 사회에 필요한 안전장치를 놓칠 위험이 있다. Code for Africa는 아프리카만의 맥락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AI 도구가 오히려 기존의 권력 역학 관계를 강화할 뿐이라고 경고한다.
따라서 기술 개발 과정에서 공공의 이익과 투명성,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우선순위에 두는 공동 설계가 필수적이다. 이는 글로벌 조직이 지역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지속 가능성이 결여된 일회성 개입은 이제 그쳐야 하며, 평등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역 조직들이 글로벌 파트너들과 동등한 수준의 의견을 제시하고 관리 권한을 가질 때 진정한 발전이 가능하다. 루사카에 모인 활동가와 언론인, 그리고 기술자들은 단순히 외부에서 기술을 도입하는 단계를 넘어, 함께 개발하는 상생의 시대로 나아가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