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 'AGI 조항' 공식 폐기
-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상업적 IP 권리에 영향을 미치던 논란의 AGI 조항을 공식적으로 종료함
- •라이선스 권한을 독점적 방식에서 비독점적 방식으로 전환하여 모호한 AGI 달성 시점에 대한 의존성을 제거함
- •수익 분배는 2030년까지 유지하되, 재무적 의무와 기술적 진보를 완전히 분리함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와 OpenAI의 파트너십은 'AGI 조항'이라는 신화적이고 독특한 계약 조건 아래 운영되었다. 이 조항은 양사 관계의 이진법적 스위치와 같았다. 즉, 인공일반지능(AGI)이 달성되는 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업적 지식재산권이 소멸된다는 전제였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거대한 기술 파트너십 위에 드리워진 '다모클레스의 칼'과 같았으며, 과연 이 조항이 실제로 발동될 것인지에 대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려 있었다.
AGI라는 개념을 법적 문서로 정의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과제였다. 연구 속도가 비약적으로 빠른 상황에서 특정 지능의 수준을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2024년 말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AGI의 정의를 투자자 수익 1,000억 달러 달성이라는 재무적 성과와 연동하려 했고, 이는 과학적 진보의 개념을 단순히 상업적 성과로 변질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2025년 말, 양사는 거버넌스 중심으로 접근 방식을 수정했다. 외부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AGI 달성 여부를 검증하려 한 것은 기존 정의의 불완전함을 인정한 셈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 역시 AGI를 서서히 발전하는 과정이 아닌, 특정 시점에 '켜고 꺼지는' 검증 가능한 사건으로 간주하는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2026년 4월의 최근 조치는 이러한 모호함과의 완전한 결별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선스를 비독점 방식으로 전환하고, 수익 공유를 기술적 성과와 무관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해당 조항은 사실상 폐기되었다. 이는 업계가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방증하며, 프론티어 모델의 미래가 마법 같은 단일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상업적 통합에 있음을 시사한다.
AI 정책을 연구하는 학생들에게 이번 사례는 계약 공학이 소프트웨어 공학만큼이나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수조 원대 규모의 계약을 모호한 미래의 정의에 의존할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만 키울 뿐이다. 이제 양사는 수익성이라는 현실적 토대 위에 파트너십을 재정립함으로써 'AGI가 아니면 끝'이라는 식의 극단적 계획에서 벗어났다.
결국 이번 결정은 수년간 업계의 긴장을 유발했던 갈등 요소를 완전히 해소했다. 인류를 보조하는 초지능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비즈니스의 현실은 라이선스, 자본, 제품 배포라는 실용적인 영역으로 이동했다. AGI 조항의 시대는 막을 내렸고, 그 자리는 더욱 견고하고 현실적인 장기적 기업 협력 체계가 대신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