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간처럼 스케치하며 이미지 생성한다
- •인간의 예술적 창작 과정을 모방하여, 일회성 생성이 아닌 반복적 계획과 수정 과정을 통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새로운 방법론이다.
- •텍스트 계획, 시각적 초안 작성, 성찰, 정교화라는 4단계 프레임워크를 통해 이미지 생성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해한다.
- •단계별로 촘촘한 감독(supervision)을 적용하여 의미적 일관성을 유지하고, 다단계 생성 과정에서의 해석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의 이미지 생성 AI는 다소 성급한 경향이 있다. Midjourney나 DALL-E 같은 엔진은 사용자의 프롬프트를 받으면 단 한 번의 거대한 연산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출력한다. 이러한 방식은 효율적이지만, 예술가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거치는 숙고와 수정의 과정을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연구자들은 AI가 도중에 잠시 멈추어 자신의 작업을 검토하고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제안된 과정 중심의 이미지 생성은 단순히 픽셀을 한 번에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추론 궤적으로 접근한다. 이는 인간이 레이아웃을 잡고 초안을 스케치한 뒤, 이를 되돌아보고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 방식을 모방한다. 이러한 방식은 이미지 생성을 단순한 확률적 추측이 아닌 일련의 의도적인 결정 과정으로 변화시킨다.
본 방법론은 텍스트 계획, 시각적 초안 작성, 텍스트 성찰, 시각적 정교화라는 네 단계를 반복하는 순환 구조를 따른다. 모델은 계획 단계에서 구도와 핵심 요소를 설정하고, 초안 단계에서 시각적 표현을 만든다. 무엇보다 핵심적인 혁신은 성찰 단계에 있다. 모델은 자신의 결과물을 프롬프트와 비교하여 오류나 부족한 점을 스스로 비판하고, 다음 단계에서 이를 반영하여 더욱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다단계 생성 방식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모호함이다. 중간 단계의 상태가 올바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촘촘한 단계별 감독 기법을 도입했다. 시각적 출력물이 의도한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 텍스트 추론이 논리적으로 프롬프트와 일치하는지 검증함으로써 생성 과정 전반의 일관성을 유지한다. 결과적으로 블랙박스 형태였던 이미지 생성 과정이 명확하고 해석 가능하며 수정 가능한 구조로 진화했다.
이러한 반복적 생성 방식은 그동안 모델들이 겪어왔던 프롬프트 준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모델은 생성 중인 장면을 기억하지 못해 여러 객체를 정확히 배치하거나 복잡한 공간 관계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곤 했다. 하지만 각 단계를 이미지의 변화하는 상태에 기반하여 수행하는 이 접근 방식은 정교하고 제어 가능한 생성 AI를 향한 명확한 경로를 제시한다. 비록 초기 연구 단계지만, AI 예술의 미래는 단발적인 순간의 포착이 아닌, 사유가 담긴 반복적인 대화의 모습에 가까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