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AI 데이터를 공공 인프라로 관리 제안
GovInsider Asia
2026년 3월 31일 (화)
-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문화적 학습 데이터를 사적 자산이 아닌 공공 인프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창작자들이 글로벌 AI 기업과 라이선스 조건을 공동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신탁' 모델이 제안되었다.
- •국가적 인지 주권 수호를 위해 데이터의 출처를 추적하는 투명성 기술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생성형 AI 모델의 급격한 진화는 비서구 사회의 문화적 지식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행위에 대한 거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문화 정책 전략가인 미카 노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기존의 표준 저작권법 체계에서 벗어나 '공동 관리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문화 데이터를 외국 기업이 허가나 보상 없이 수확해가는 사유 재산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보호해야 할 필수적인 공공 인프라로 간주한다.
이 전략의 핵심은 창작자들이 자신의 데이터 권리를 한데 모으는 법적 프레임워크인 데이터 신탁(Data Trust)의 구축에 있다. 이에 따라 개별 예술가가 수조 달러 규모의 거대 플랫폼과 직접 맞서기보다는, 신탁 기관이 집단 대표로서 라이선스 조건과 수익 배분 방식을 협상하게 된다. 그 결과 법률, 예술, 의료 등 국가의 핵심 제도적 지식인 '인지 주권'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민간 알고리즘으로 외주화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정부는 기술적 투명성 체계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여기에는 메타데이터와 블록체인 기반 인증을 통해 데이터의 계보인 출처를 추적하고 콘텐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 포함된다. 실제로 윤리적인 데이터 소싱을 제도화함으로써, 각 지역은 현지 창작자의 존엄성과 지적 전통을 보호하는 동시에 고가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안전한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