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웨어러블, 수면 중 뇌 건강 추적
- •Beacon Biosignals는 가정용 뇌파 측정 헤드밴드를 활용해 수면 중 뇌 활동을 분석한다.
- •머신러닝 플랫폼을 통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조현병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식별한다.
- •진단 플랫폼 확장과 뇌 관련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위해 9,7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인간의 뇌는 여전히 의학계의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심장 기능은 웨어러블 기기로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반면, 신경학 분야는 그간 병원을 직접 방문해 고가의 불편한 장비로 검사를 받아야만 했다. Beacon Biosignals는 이러한 패러다임을 바꿔, 우리가 잠든 시간을 가치 있고 확장이 가능한 데이터의 원천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기업은 가벼운 가정용 뇌파 측정(EEG) 헤드밴드를 보급해 환자가 일상적인 수면 중에 고품질의 뇌 활동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방식은 단발성 검사에서 벗어나 수개월 혹은 수년간 환자의 상태를 추적하는 종단적 기록을 가능하게 한다. 일회성 검진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뇌 건강의 미세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복잡한 신경학적 데이터를 해석하는 고급 머신러닝 기술이다. 수면은 매우 정형화된 상태인데, 알고리즘은 이를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 수면 구조 내의 미세한 왜곡이나 서파 패턴의 변화처럼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 발생하는 징후를 정확히 포착해낸다. 실제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주요 우울 장애와 같은 질환의 임상 시험 속도를 높이고 약물 효능을 측정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가장 야심 찬 계획은 뇌를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과제에 적응하고 예측력을 갖춘 머신러닝 시스템을 의미한다. Beacon Biosignals는 수많은 신경 데이터를 통합하여 특정 질환 진단을 넘어 뇌 기능 전반에 대한 일반적이고 예측 가능한 이해에 도달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은 일상적인 수면 모니터링을 선제적 진단 도구로 탈바꿈시킨다. 오늘 수면 무호흡증 검사를 받은 데이터가 훗날 신경학적 퇴행을 감지하는 기준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매일 밤 잠자는 시간을 활용해 뇌의 비밀을 풀어가는 데이터 기반 정밀 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