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AI 금지보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시급
- •교육자와 학부모는 일률적인 AI 금지보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우선시해야 한다
- •AI가 일상 업무에 깊숙이 통합된 만큼 비판적 사고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수적이다
-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가 학업 성취도나 정신 건강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디어 심리학 연구 센터(Media Psychology Research Center)의 파멜라 B. 러틀리지(Pamela B. Rutledge) 소장은 사회가 아이들의 AI 접근을 제한하려는 시도를 통해 과거 소셜 미디어 시대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금지와 차단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이들이 점차 AI로 포화되는 디지털 환경을 헤쳐 나갈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본질을 외면하는 행위다.
최근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조치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으나, 필리오(Figlio), 외젝(Özek), 굿이어(Goodyear) 등 학자들의 2025년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규제가 기대했던 학업 성취도 향상이나 정신 건강 개선 효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제 정책은 오히려 성인들이 아이들에게 디지털 생활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중요한 과제를 간과하게 만든다.
AI는 대화형이며 적응력이 뛰어나고, 검색 엔진과 글쓰기 도구 등 일상적인 문제 해결 과정에 깊이 내재되어 있어 과거 소셜 미디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도전 과제를 안겨준다. 챗봇은 사용자의 언어 스타일을 모방하고 응답을 개인화하므로, 사회적 경계를 형성해 나가는 어린 사용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존재로 비칠 수 있다. 이러한 통합적 특성으로 인해 단순한 차단 방식은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러틀리지 소장은 도구 자체를 악마화하기보다 AI를 열린 토론의 주제로 삼을 것을 권장한다. 학교는 단순히 AI 결과물을 제출하는 숙제 대신 비판적 사고를 평가할 수 있도록 과제를 재설계하고, 학생들에게 AI의 편향성이나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식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근본적인 목표는 지속 불가능한 제한적 조치에 의존하는 대신, 아이들이 마주할 미래 세계의 현실에 대비하도록 돕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