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펌, AI 통합 전략 가속화
- •Linklaters, 고객 맞춤형 워크플로를 위한 데이터 사이언스 전담 부서 신설
- •K&L Gates, 에이전틱 AI 도입과 관리를 총괄하는 글로벌 파트너 임명
- •Kingsley Napley, 사내 지식 플랫폼의 내부 도입률 80% 달성
법률 분야가 이론적 관심을 넘어 실제적인 AI 통합 단계로 진입하며 조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글로벌 로펌들은 이제 기존 상용 소프트웨어를 단순히 활용하는 수준을 벗어나, 복잡한 고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솔루션을 직접 설계하고 구축하는 적극적인 태도로 전환했다. 대표적으로 Linklaters는 'Applied Intelligence' 부서를 신설하여 법률 지식과 데이터 과학을 결합함으로써, 일반적인 생성형 AI 도구의 한계를 뛰어넘는 bespoke 워크플로를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화 흐름은 운영 인프라와 거버넌스에 대한 전략적 집중으로 이어지고 있다. K&L Gates는 '글로벌 AI 및 혁신 파트너(Global AI and Innovation Partner)'라는 전담 직책을 신설하여 AI 관리 감독을 단순한 IT 사안이 아닌 로펌 경영의 핵심 기둥으로 격상시켰다. 특히 이들은 법률 업무 전반에서 여러 단계의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활용에 주목하며, 기술적 야망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로펌들의 일상적인 업무 운영도 점점 더 데이터 중심 체제로 탈바꿈하고 있다. Kingsley Napley가 도입한 'KNavigate'와 같은 플랫폼의 빠른 확산은 내부 지식 관리 효율화에 대한 업계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시스템은 사내 정책이나 과거 판례를 직원이 필요할 때 즉각 조회할 수 있게 함으로써, 법률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정보의 파편화 현상을 해결하고 있다.
결국 AI 도구가 강력해질수록 이러한 플랫폼들은 로펌 내부의 검증된 지식을 기반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전반적인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 이러한 변화는 기업 단위의 디지털 전환을 알리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가장 높은 수준의 기밀성과 복잡성을 다루는 로펌들이 AI 기술을 수용한다는 사실은, 실험적 단계를 넘어선 AI의 실질적인 유용성을 입증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향후 18개월은 기술의 새로운 기능보다는 실제적인 클라이언트 성과와 운영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법률 실무 현장에 에이전틱 AI가 깊숙이 스며듦에 따라, 기술에 대한 능숙도와 거버넌스 확보, 그리고 자율형 시스템을 적절히 감독할 수 있는 역량이 로펌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