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머신러닝 잠재력
- •머신러닝 잠재력(MLIP) 도입으로 재료 시뮬레이션의 계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
- •국소 근사의 한계를 넘기 위한 전역적 상호작용 모델링이 차세대 기술의 핵심
- •Preferred Networks에서 재료 개발의 최전선을 함께할 연구 인턴 모집 시작
현대 재료과학에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시뮬레이션의 정확도와 계산 속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일이다. 특히 전자의 상태를 엄밀하게 계산하는 'Density Functional Theory(밀도 범함수 이론)'는 매우 정밀하지만, 원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계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대규모 분자 거동을 분석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머신러닝 잠재력(MLIP)이다.
이 기술은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해 원자 간의 상호작용을 근사적으로 재현한다. 놀랍게도 MLIP는 계산량을 대폭 줄이면서도 DFT에 버금가는 정밀도로 복잡한 물리 현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최근 이 분야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Preferred Networks가 개발한 'Matlantis'와 같은 범용 시뮬레이터가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단순한 계산 도구를 넘어, 새로운 재료 탐색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혁신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접근법은 물리량의 국소성에 기반을 둔다. 재료 시뮬레이션에서 특정 원자의 에너지는 주변 근접 원자와의 관계만으로도 충분히 결정된다는 물리적 원리, 이른바 '콘의 근시안성(Kohn's nearsightedness)'을 전제로 한다. 이 성질 덕분에 모델은 멀리 떨어진 원자 정보를 무시하고 계산 범위를 한정하여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그래프 신경망을 활용해 국소적인 상호작용을 학습하는 방식이 효율적으로 작동해 온 이유다.
하지만 이러한 국소 근사가 통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전하 이동이 수반되는 화학 반응이나 밴드갭과 같이 시스템 전체의 상태에 의존하는 물성 예측이 대표적이다. 단순한 국소 모델만으로는 전체적인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워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현재는 시스템 전체의 상호작용을 포함하면서도 계산 효율을 유지하는 '확장성'과 '범용성'의 트레이드오프를 해결하는 것이 학계의 최우선 연구 과제다.
최근에는 전하 할당을 고려한 모델이나 특정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범용 모델 구축 등 아키텍처 개선 논의가 활발하다. 이는 코딩 능력뿐만 아니라 물리적 직관과 기계학습 수리 모델을 통합할 수 있는 깊은 통찰력을 요구하는 분야다. 현재 Preferred Networks는 대규모 계산 자원을 활용하여 이 난제에 도전할 연구 인턴을 모집 중이다. 물리 법칙의 제약과 머신러닝의 유연성을 결합하는 작업은 재료 개발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최적의 학습 기회가 될 것이다.